으뜸50안경 이야기입니다.
“꼼꼼한 검안으로 우리 안경체인 색안경 벗기려 노력하죠”
지난해 국내 안경업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발발하며 역사상 유래 없는 감염병 위기 시대를 맞았다. 안경원은 물론 제조, 도매 산업 역시 최악의 시기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침체기에 접어든 안경업계는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줄어든 발길 만큼 심각한 매출 위기를 겪고 있는 안경원은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다양한 지원방안을 통해 가맹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으뜸50안경 안양범계역점 윤희술 원장은 가격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타안경원 시선 알고 있지만 다양한 안경원 형태 이해했으면
가성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검사 피팅에 만족해
밀어 넣기 없고 갑질 없는 본사 지원도 가맹 결정에 큰 이유
[으뜸50안경 안양범계역점 소개]
저희 안양범계역점은 지난 2017년 8월에 오픈한 매장으로 범계역 2번 출구 근처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중소형 안경원입니다. 저희는 으뜸50안경 2호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많은 단골을 포함,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매장으로 주변 안경원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이는 가격뿐만 아니라 검안, 피팅, 고객 응대 등 우리 매장만의 서비스 질을 향상해 가며 매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으뜸50안경 시작 계기]
저는 지금 이곳을 오픈하기 전에 범계역 근처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대형 안경원에서 반값 할인 현수막을 붙여가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입점 안경원이라 고정비용이 많았는데 그로 인해 매출 감소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장을 접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으뜸50안경이 체인사업을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정영길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 긴 논의 끝에 오픈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주변 안경원에서 먼저 가격을 후려치니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범계역 상권이 젊은 층들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콘택트렌즈와 같은 품목은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으뜸50안경을 선택하게 됐고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 선후배 및 동료의 반응은?]
친한 선후배들은 지금도 자주 연락이 오고 찾아오며, 으뜸50안경을 오픈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주변에 눈치가 보인다고 망설이는 친구들도 간혹 있는데 저는 당당히 얘기합니다. ‘본사와 함번 제대로 상담을 해보고 선택을 고민해 봐라’라고.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존재하고 가성비를 중히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저가 체인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안경원 또는 메이저 체인 업체들의 물량 공세를 비 프랜차이즈 중소형 안경원들이 상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도 겪어 봤기에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체인들에 맞서기 위해 저희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또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워 영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홍보 방법에 있어 그렇게 비칠 수도 있지만, 저희도 검안이나 피팅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과 업체들 교육도 꾸준히 받아 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어떻게 헤쳐나가고 계시는지?]
물론 저희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년보다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닙니다. 저가 체인이라고 하면 단골을 확보하기 어려우리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는 오히려 단골이 많은 편입니다. 소비자들이 먼저 으뜸50안경을 알고 찾아와 주십니다. 저렴한 제품만을 찾는 고객들뿐만 아니라 누진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만 싸다고 해서 재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자신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아야 재방문한다고 생각돼 매장을 방문하시는 모든 고객들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종식되어 안경 업계가 예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본사 지원 만족스러워요]
으뜸50안경 본사는 먼저 제품 밀어 넣기 없이 가맹점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컨설팅을 해줍니다. 당장 본사 제품 판매 비중이 적다고 해서 푸쉬하는 일 없이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줍니다. 또 소비자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을 해줘 소비자들의 으뜸50안경을 먼저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으뜸50안경체인을 선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소비자들의 니즈가 각기 다른 만큼 저가 체인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업계 내에서 저가체인을 운영하는 안경사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가장 먼저 저가 정책을 실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형매장들에서 먼저 그런 정책을 펴왔고 또 그로 인해 피해 보는 안경원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저가 체인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 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안경원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압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다들 힘들 내시길 바라며, 신축년 한 해 모두 성장하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fn아이포커스 김선민 기자 (ratio1234@fneyefocus.com)